2016.10.08소담소담 공사가 완공되었던 봄을 지나,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하늘이 예쁜 가을이 되었습니다.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우리를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들죠.“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입주자들은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무언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입주자들끼리 서로 자연스럽게 말을 트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서로 이야기하다 공통점을 찾게 되면 1층의 라운지와 테라스의 사용도 조금 늘어날 수도 있을지도 몰라.”10월 8일의 셰어링 나이트 가을밤 테라스 100% 즐기기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원시장에서 제철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해보는 오픈키친 이벤트 등등 행사에 대한 여러가지 안들이 있었습니다만, 어색한 분위기를 푸는 데에는 역시 술과 음식이 제격이지 싶어 자타공인 맥주 덕후 ‘맥주 도감’의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호님을 초대해 맥주에 대해 알아보며 맥주를 마시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호님은 벡터이미지 기반의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맥주의 라벨 디자인을 좋아해서 자신이 마셨던 맥주의 라벨을 그려보는 것으로 시작해 조금씩 맥주에 대해 알아가고 정리하다 맥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네요. 이후 ‘맥주 도감’이라는 책을 개인 프로젝트로 만들게 되었고요. ‘맥주 도감’ 이후로 지금은 여러 맥주 관련 작업도 많이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김호님으로부터 맥아, 홉, 물, 이스트 등 맥주의 재료부터 시작해서 발효법에 따른 종류, 그리고 대략적인 국가별 스타일까지. 맥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엔 어떤 맥주와 어떤 안주가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요. 색과 나라, 조합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다들 스타우트와 초코 아이스크림이 함께 어울리는 것을 신기해하는 분위기였네요.맥주는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에일, 라거, IPA, 스타우트 등을 종류별로 하나 씩 준비해두었었는데요. 준비하면서도 새삼 이렇게 다양한 맥주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라벨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더 다양한 맛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이벤트 이름과는 무관하게 테라스로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맥주에 대한 지식 충전으로 가을 밤에 테라스로 나올 준비는 완벽!! 이벤트를 준비했던 삼시옷도, 함께 참여해주셨던 입주자분들도 모두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