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인쇄골목 지역조사

인현동 인쇄골목 지역조사

굴곡의 순간과 적응의 공간,

인현동 인쇄골목

 

보고서나 패널을 출력하기위해 인현동 인쇄골목을 간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3-40년된 단층의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인현동은 과연 여기가 서울이 맞나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세운상가로 인해 70년대부터 각종 재개발 계획으로 묶였던 탓에 현재까지 큰 규모의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인현동은 실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살던 주거지와 상가가 밀집한 일본인 거주지여서 현재 6-70% 이상이 당시에 지어진 집들입니다. 오래되면 재개발 하는 것은 당연시 되는 시대이지만 인쇄기계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위로 아래로 넓히고 생활에 편의를 위해 화장실 공간을 다듬고, 인쇄물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등 주어진 공간 속에서 오랜 시간 누적되어온 그들의 삶의 흔적은 도시를 계획하고 재편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이 곳의 성격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놓치지말아야할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삼발이, 짐수레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각종 궁금증을 쏟아내며 실측에 힘써준 홍익대 김윤진군과 계원예대 오지효, 왕소이양과 엄청난 포토샵 실력으로 현실을 보다 정밀하게 표현해준 서울시립대의 강희문, 이우조군 덕에 서울속 재미있는 공간을 기록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DATE

2015.10

 

CLIENT

서울역사박물관

 

ROLE

지역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