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5
강석호 작가님은 서양화 전공의 예술가입니다. 또한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영역은 집요하게 연구하는 성격을 가져 가끔은 갤러리의 미술품 복원일이나 미술 비평,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활동하기도 합니다.이번 청운광산과는 미술품 복원작업 중의 하나인 킨츠키 작업으로 인연이 닿았습니다.
(C) 강석호
킨츠키는 일상을 함께한 소중한 그릇이나 화분 등이 깨졌을 때, 다시 되살려서 사용할 수 있게 치료하는 방법입니다.천연 재료인 옻칠을 기본 재료로 사용하여 도자로 만들어진 것을 인체에 무해하고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원합니다. 작가님의 소개로 시작한 수업은 킨츠키의 역사와 다양한 사례를 보는 이론수업을 들었습니다.
옷칠 수리는 깨져서 버려질 뻔한 그릇은 도자기 뿐만 아니라 목기에도 가능한데, 심지어 수업당일 플라스틱 전등을 가지고 오신 참여자가 있어 플라스틱처럼 의외의 재료에도 적용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이번 수업은 내용 전달이 많아 원데이 클래스로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차게 전달하려고 작가님이 신경을 쓰고 노력해주신 부분들이 많았음이 느껴지는 자료였습니다.다음은 실습시간, 수강생분들이 깨졌지만 소중히 챙겨온 기물의 모습이 그 자체로 굉장히 사랑스러웠는데 깨졌던 조각들이 복원 후 자리를 잡아 본래의 형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니 더욱 짙은 애정이 깃들어 보였습니다.
실습이 끝나고 최대한 친환경적이고 정석적인 작가님의 방식에 수강생분들은 추후에도 연속 강의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호응 속에 수업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청운광산에서 오랜 시간과 추억이 깃드는 아름다움의 맛을 느끼며 시간의 흔적을 곱게 맞춰보는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