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카페같은 일상의 장소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집 밖을 벗어나면 더더욱 건강을 챙기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 힘들고 지칠때 찾으면 좋을만한 장소가 있다. 기업 ego n eco가 운영하는 약다방 봄동이 바로 그 곳이다. 봄동의 한의사 중 한 명, 김은영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go n eco는 한의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안의 한의사 중 한명이고요. 우리가 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한가지는 한의사로서 의료 현장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기존의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의사-환자와의 관계는 시스템과 동선이 바뀌지 않으면 변하지 않거든요. 좀 더 내밀하고 밀도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서로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카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페를 떠올리게 되었고,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풍성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건강은 어떤 특정한 사건(질병)이나 공간(병원)에서만 고려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이야기하고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봄동에서는 약이 아닌 약차를 제공함으로써 평소의 생활 패턴이나 동선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아도 건강을 관리 유지할 수 있게끔 하고 있어요. 더불어 평소에는 무관심했던 자기 자신의 몸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 잠시나마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메뉴판을 구성하고 설명을 곁들였습니다.”새로운 시도에 걸맞게, 장소 역시 신중하게 그들이 잘 어울릴만한 장소로 골랐다. “여러 군데 장소를 알아보고 고민했지만 저희가 하고자하는 새로운 생각이나 시도를 실험하고 구현하는 것이 홍대라는 공간과 그 결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남에서는 우리가 의도한 대로 시도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또 실패했을 경우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와 달리 홍대는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들을 너그러이 용인해줄 수 있는 문맥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약다방 봄동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은,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 심지어 약차의 메뉴 구상은 학부 때부터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과 함께 2년동안 작업해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봄동은 ego n eco가 하는 첫 사업으로 미각 회복 운동이자, 그 실천을 위한 공간입니다. 여러 명의 동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그 생각을 구현해 내는 방법도 다양하지만 서로의 지향점은 의료 보건 문화운동으로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약차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몸에 불편한 증상이 있어 그 증상을 해결하고 싶으면 바디 약차, 딱히 불편한 곳은 없지만 어떤 에너지나 활력을 얻고 싶으면 브레인 약차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바디는 여섯 가지 카테고리에 총 18종의 약차가 있고, 브레인은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 총 10종의 약차가 있습니다. 그 외에 약차를 드시지 않는 분을 위한 메뉴도 몇가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약차는 브레인의 집중/몰입방이지만, 상황에 따라 약차를 선택해 마시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면서 신체는 크게 한 번 리셋이 되는데요. 이 몸이 리셋되는 과정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껍거나 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차 중 정서방이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그때의 상황에 맞춰 약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약차를 마시는 일 외에도,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이 많다. “족욕을 체험하실 수가 있습니다. 족욕제는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본인에게 적합한 입욕제를 선택해서 족욕을 할 수가 있고 족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돌팩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처럼 이용하실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봄동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은 자유롭게 읽으실 수 있고, 다 보신 이후 제자리에 꽂아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2층에는 독립된 공간이 있어 세미나, 회의, 독서 모임 등 차를 마시면서 조용하게 모임을 갖기를 원하시는 분은 예약하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최근에 상견례 장소로도 애용이 되고 있지요. 또한 4월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활사개공 프로젝트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샵이 열리고 있습니다. 총 8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본 저작물은 2014년 오픈한 YWP:잎 서비스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자연스레 만나는 건강
약다방 봄동
TRIP
INFO
주소
마포구 동교동 203-36
히스토리
2012.09
영업시간
11:00-23:00
전화
070.4639.2221
COLOPHON
서울의 평범하고 오래된 집을 무대로 느슨한 감성의 공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나의 목적을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유연하게 담으려 행동과 행동 사이의 경계가 흐릿한 우리의 본래 모습을 허락하는 공간들. 다른 무엇이 되지 않고 자기의 모습에 충실할 수 있는 이 곳을 근거로 그 동안 익숙했던 역할과 사건, 사물과 공간의 여지를 발견하고 저마다 매일의 방법을 재생해나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YWP:잎 서비스는 이곳을 작은집 삼아 기분에 따라 즐겨 찾으며 자기다움을 누리고자하는 당신을 돕고자 합니다. 의미있는 재생의 근거가 되고 있는 작은 집들을 찾아 그 장소의 기분을 이르는 말과 함께 개개의 당신에게 안내하는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매일의 장소와 이야기를 안내하는 YWP : 잎 서비스와는 조금 다르게 이:웃 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집과 함께 동네의 매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의미에서, 집은 아니지만 집처럼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삼시옷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주택과 같이 제공하고자 합니다. |
만듦새가 좋은 물건
마포구 서교동 330-3 3층
환하게 비주류가 머무는 집
마포구 서교동 326-29
놀러갈 수 있는 동네병원
마포구 연남동 224-37
자연스레 만나는 건강
마포구 동교동 2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