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소비, 취향의 이해

 – 백수씨부터 부품씨까지

저희 삼시옷에서는 공유주거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우리 1인들에게 적합한 주택상품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사용자들에 대한 이해는 더 안전하고, 더 사용하기 편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을 생산할 잠재력을 갖추는 것임과 동시에 일상적이며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정립, 나아가 거대한 도시환경 속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현시점에서 공유 주택을 만드는 것, 운영 노하우를 정비하는 것, 일상의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 등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보편적인 컨셉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주거는 더 많은 아이디어와 더 골똘한 궁리와 개개인 서로간의 성숙에 따라 아직 무한하게 진화해갈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스스로에게 ‘이 시대의 주거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특정 1인가구 9명에 대한 진지한 관찰을 진행하였습니다. 백수씨와 부품씨로 대변되는 극단의 삶이 아닌 그 사이에서의 건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9명의 1인가구 샘플링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과 분위기를 탐색해보고, 그들이 관계 맺고 있는 현상들을 짚어보면서 조금씩 이 시대의 집의 존재에 대한 특수해가 아닌 일반해에 다가가는 한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ATE

2016.04

CLIENT

서울석유주식회사

ROLE

개발 및 기획